• 2025/05/28 '시즐감'과 '젓가락 효과' 요리서적 같은 걸 보면 밥이 엄~청 반들거려서 맛있어 보이잖아? 그건 기름을 바르거나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광을 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 그게 '시즐감'이야. 수분이나 기름기를 부각시켜서 식욕으로 직결시키는 테크닉이지. (보디빌더의 포징용 오일일아 비슷한 걸까?)  '젓가락 효과' 라는건 '형태가 있는 물건을 무너뜨린다!' 라멘이든 스파게티든 젓가락이나 포크로 살짝 들어올리는거지. 계란 노른자를 터뜨리기도하고. '이제부터 먹을 겁니다' 이것도 식욕을 자극하는 정공법이야. 음식 만화의 정공법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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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8 "만쿠르트를 아니? 키르기스스탄인 작가의 <백년보다 긴 하루>라는 80년대 소설에 나오는, 노예를 뜻하는 단어야. 만쿠르트는 지독한 고문으로 기억이 사라져, 자신이 누구인지도 어디 출신인지도 모르거든. 자신이 자란 문화를 모르는거야." 그가 그렇게 말한 후에 불러준, 조모에게서 배웠다는 노래에는 가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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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8 나는... 대낮의 공습을 좋아했어. 반짝이는 빛들이 푸른 하늘을 수놓는 게 아름다웠거든. 정말 신비로운 기분이었지. 그걸 학교 선생님께 고백했다가 피를 토할 때까지 맞았어. 소중한 것들이 전부 잿더미로 변해서, 전쟁을 진심으로 증오하긴 했지만, 그 풍경이 아름답다고 느낀 내 마음을 언제나 진정 무섭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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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05 독서하면 머리 속에서 글을 발음하죠? 그러니까 머리속에서 말하는거죠. 머리속에서 말한다면... 그게 생각을 하는것과 거의 다름이 없지 않습니까. / 가만있자... 독서란 대개 타인의 글을 읽을 거잖아. 그럼 읽는 동안 타인의 생각을 하고 있다 이 말이냐? / 맞습니다... 독서에는 그런 무서운 측면이 있는거죠. 고대 그리스에서 낭독은 노예의 역할이었답니다. 타인의 생각을 대신 말하는 건 자유시민이 할 일이 아니라서요. 그런데 바로 그 때문에 질 좋은 글을 읽을 것이 논리적 사고의 리허설이 되는 거죠. 책이 동작을 하나하나 자상하게 가르쳐 주는 것 같이 말입니다. 레슨에서 돌아와 혼자 해 봐도 처음엔 잘 되지 않겠죠. 꼬박꼬박 레슨을 다녀야... 그러니까 독서를 계속해야 합니다. "생각하기"가 단련되면 쓰기, 말하기의 실력도 쉽게 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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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9 불교의 오계에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것이 있다 이것은 의미없는 말로 남의 시간을 뺏지말라는 뜻이다 / 근데 말이란건 결국 많이 할수록 구라가 섞이게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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