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11/28 자신이 벨트를 가지고 있는 이상 DDT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안된다, 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우에노는 갈증이 있어보여요. 어떻게 해도 충족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레이와식 헝그리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배고파 죽겠다거나 가족을 부양하겠다거나 그런 의미의 헝그리는 이제 지금 시대와는 어울리지않죠. 그런게 아니라 DDT에 대한 헝그리랄까, DDT는 재미있다 단순한 그 생각 이상으로 싸움에 '의미'를 집어넣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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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8 1년 뒤에는 시어머니도 요양병원에 모셨어요. 두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계시는데, 친정어머니는 당뇨도 있어서 먹는 것에 제약이 많고, 시어머니는 원래 고기를 안 드셔서 항상 과일을 챙겨드려야 해요. 그렇게 한 지가 2년이 넘었는데 아주 잘 드세요. 내손으로 먹이면서도 속으로는 그러죠. '어머니... 그렇게 잘 드시면 어떡해요...' 아픈 사람을 보면 말로는 오래 사셔야죠, 하면서도 속으로는 그래요. '이렇게까지 하면서 사실 필요가 있어요? 더 어린 나이에 가는 사람도 많아요.' 친정어머니가 최근에 쓰러지셨다가 깨어나셔서는 막 드시는데... 한숨이 나왔어요. '살려고 저렇게 먹는구나.' 요양원에 가보면 누운 채로 13년째 사시는 분도 계세요. 이렇게 돌아가실 분들이 많은데 왜 우리 애들이 그렇게 빨리 갔을까 ... 그분들 보면 안쓰러워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안 들어요. 그러면서도 3~4일에 한번씩 바나나 반송이, 천도복숭아 한팩씩 사두는걸 절대 빠뜨리지 않아요. 살가운 딸처럼, 엄청 잘하는 며느리처럼 일일히 과일을 깎아드려요. 처음에 입원했을 때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죽 쑤어서 두달 동안 다녔어요. 노인들은 돌아가실 것처럼 축 처져 계시다가도 먹이니까 또 살아나더라고요. 내가 죽이는 건 못해도 살리는 건 할 수있어, 하면서 살려는 놓는데 속마음은 또 '아... 왜 이렇게까지 하시면서 사시는 거예요?' 하는 내 모습이 괴로워서 생각하죠. '그래 이럴 것 없이 내가 죽어야 돼. 어머니, 오래 사세요. 내가 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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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8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지... 그래서 저는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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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8 “사람은 위로 오르면 신이 되고, 아래로 내려가면 귀신이 된다.” 짧은 고민 끝에 사련이 물었다. “이게 틀린 말이라고요?” 국사가 대답했다. “당연히 틀렸습니다. 명심하세요. 사람은 위로 올라가도 사람이며, 아래로 내려가도 변함없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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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8 그 사람은 거기있던 어른들 중에서... 거기있던 어른들, 캠프의 코치들은 모두가 냉정하고 무서웠죠. 힘들고 엄격한 훈련과 체중감량을 위한 식단조절로 늘 긴장되어있는 소녀들의 손에 몰래 초콜릿을 쥐어주거나, 사탕을 베개밑에 넣어주는, 아이들에게 유일하게 상냥한 태도의 어른이었어요. (어린 선수 수백 명을 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래리 내서의 교묘하고 악랄한 수법에 대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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